텅빈 해변을 걸었었지요.
밀어오는 파도에 신발 젖는 줄 모르고
그냥
언젠가 당신과 걸어보던
그 거제 몽돌밭길을 걸었답니다.
깊은 상념에 빠져서...
어둠이 내 발자욱 삼킨걸 알고서야
밤이 됐구나 했지요.
무슨 생각을 그리 했는지
지금은 아무 기억도 없답니다.
그저
발 가는 데로
몸이 따라 갔으리라하는 생각 뿐
마음은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미처 데려오지 못한 마음
아마
지금도
그 해변가에서
서성이고 있을 겁니다.
해변의 길손되어....
[ 지나가는 사람 ]
Charles Lloyd / The Water is 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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