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실비 내리고
한 무더기 바람이 불라 치며
나풀나풀 춤을 추다
아래로 아래로 제 몸 누이는 낙엽들,
이런 저런 첨가물이 없어도
비에 젖는 가을의 향은 어느 꽃보다 짙습니다
비 내리는 그 가을이
그리움처럼 나에게 안길 때
어느 해 이른 시월
노란은행잎을 밟고 가신 어머니
당신 그리움이 깊습니다.
고운 실비 내리고
한 무더기 바람이 불라 치며
나풀나풀 춤을 추다
아래로 아래로 제 몸 누이는 낙엽들,
이런 저런 첨가물이 없어도
비에 젖는 가을의 향은 어느 꽃보다 짙습니다
비 내리는 그 가을이
그리움처럼 나에게 안길 때
어느 해 이른 시월
노란은행잎을 밟고 가신 어머니
당신 그리움이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