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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겨울나무

by 가을, 바람 2010. 3. 2.

 

 

 겨울나무 / 소정 김태연

 

 

겨울나무는

봄,  여름, 가을을 지나 

인고의 세월을 안고 조용히 서있다

 

푸른 잎 무성한 그 때도 외롭고

잎이 진 지금도 외로운

그 마음으로 살아가는 동안

불어 온 바람도

수 많은 사연을 두고 간는지도 모른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버티고 서있는 나신의 나목

한톨한톨 버렸으니 무엇을 감출까만

 

오고가는 계절의 인연과

이별하는 속내의 말을

하늘 길에다 조용히 뿌리나 보다

그 마음 알아 줄 곳에다..

 

 

 

 

곡 / With You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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