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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겨울바다

by 가을, 바람 2010. 5. 4.

 

 

 

 

 

 

바다물이 모두 밀려간 갯벌에 

 

오똑하니 서 있는 배 한 척,

 

쓸쓸한 공허가

 

큰 무더기로 몰려오는 겨울바다에서

 

등줄기 서늘한 쓸쓸함과 동반하는 시간이 좋으다

 

언젠가

 

눈내린 바닷가에

 

망부석처럼 서 보리라 했던 소망 이루었으니

 

그 쓸쓸함도

 

허전한 공허감을

 

어찌 싫다 말 할 수 있으리

 

홀로였으면 더 좋았을 겨울바닷가에

 

내 그림자 하나 분신처럼 남기고....

 
 
시  :  가을바람
 
Who are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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