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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들국화

by 가을, 바람 2009. 10. 20.

 

 

들국화 

 

 

외곽 철길을 달리는 지하철 안

소란한 소음[騷音]을 음악 삼아 가을 시 한편을 읽다

비가 올 듯한 회색하늘에 머무는 시선

그 깊이로 잦아 든 기억

먹구름 흘러가는 기억의 뒤란에

다소곳 피는 들국화 그리움

아,

어쩔 수가 없구나

 

가는 세월 미련없다 삭혀내도

가을오면 제멋대로 피는 들국화 너부어진 그 길,

정녕 지울 수가  없구나.

 

 

글 사진 / 소정

 


-

Mystical Dream -David Phil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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