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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밤 바다

by 가을, 바람 2009. 10. 7.

 

 


철이지난 저녁 바다에 인적은 없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나 뿐

무더기바람 지나가는

고적한 밤바다에

냉랭한 고독의 그림자가 서늘이 찾아 든다

쓸어지는 듯 포효하는 바다의 울부짖음이

못다푼 어제의 고뇌인지

파도가 험하게 범람하는 그 밤

밤바다를 닮은 무거운 슬픔이 어깨를 누른다.

 

 


사진 글 / 소정

Section IV - Falling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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