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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가을

by 가을, 바람 2009. 9. 1.

 

 

 

절기가 가을이라 말해줍니다

더운 날씨가 조석으로 서늘해지고

후미진 당장 밑에 갸냘픈 물벌레 울음소리가 가을의 향연인 냥

길을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가고 오는 계절의 길목에서 느끼는 여인의 배애도 세월의 무상함입니다

씨앗이 익어가는 자연의 순리를 보며

단풍잎이 붉게 물든 황홀한 가을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도 잠시

이별이 생각나는 가을에는

사색의 긴 터널에서 

평온한 일상이 풍랑을 만난 것처럼 흔들리고

쓸쓸한 공허감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늘,

황혼의 노을 앞에 기다림이 되는 긴 그림자, 따라 흐르는

해바라기 마음

안부가 그립고

소식 한 장 전 할 수 없는 지금,

홀로의 외로움에 옷깃을 세우는 가을날에

등 뒤로 내려 앉은 햇살을 받으면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걷고 싶어지나 봅니다

 

당신 앞에 오는 가을은

환희롭고 활기찬 가을의 노래였으면 합니다.

 

 

사진 글 /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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