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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행복입니다

by 가을, 바람 2009. 1. 31.

 

 


지금 행복하다 말 할 수 있는 것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만족 할 수 없지만

써두었던 글을 읽을 수 있어서입니다
할 일이 줄어든 나이에 무료함을 모르고 지낼 수 있기에
작은 취미가 황혼의 삶을 트실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취미생활이 필요하다는 뜻을 이해하게 되는 지금
감사하는 삶이지만
사람인지라 욕심을 채우고도 싶습니다
좀더 잘 할 수 있다면 하고 바라는 욕망,
그 욕심이 제 능력 밖의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것으로 해서 때로는 절망을하고

깊은 나락으로 빠져가는 저를 깨우쳐 가는 일도
삶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 아니래도
문득문득 가슴 섶으로 파고드는 서늘한 외로움
공허한 삶을 살았다고 스스로를 책망하지만
사람이 사는 모습이려니 위안하면서
오늘 하루가 보석처럼 소중하기에
가난한 마음도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겠습니다

 

고적함을 여유롭게 즐기는 늦은 밤
음악을 듣고
글을 쓰고 읽으며
걸어 온 세월의 길을 거슬러 가다가

상념으로 젖어가는 시간이
오늘의 행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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