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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염원의 마음으로

by 가을, 바람 2009. 1. 20.

 

 

 

하늘의 축복인양

순백의 눈이 폴폴 내리는 2009년 1월16일

우리 집에 첫 소녀가 탄생했습니다

이틀간 모진 진통 끝에 얻게되는 새 생명

산모도 아가도 건강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가를 첫 대면하는 순간 아들의 눈물을 보면서

나 역시 눈시울 붉히고 말았지만 만감이 교차해 옵니다 

내가 아들을 낳았을 때의 생각과

기르면서 걲었던 일들 장가 보내던 일

그 순간 아들이 안쓰럽고 그 심정 헤아려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을 닮은 아기가 있으므로 해서 또 다른 즐거움도 있을거구

뿌듯한 행복도 맛볼 수 있어서

목표와 의무감으로 삶을 활력 있게 개척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으로써 책임감

이제는 한 몸이 되었다는 동질감

아들도 며늘애도 자신의 몫을 다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맹숭맹숭한 우리 집에

웃음꽃이 되고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소녀가 탄생했으니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지혜로운 여인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저의 큰 욕심입니다

 

아가야

네가 있으므로 해서

우리가 평화로운 웃음을 나눌 수 있고

네가 있으므로  해서

우리가 기쁨을 얻어 누리는

열쇠의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 싶구나

 

할머니의 염원의 마음입니다.

 

진통하는 이틀 동안 긴장이 풀리면서 들었던 몸살감기

오늘에서야 조금 수월해 지는 것 같아서

내일 쯤 소녀를 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들이 자기 닮은 아기를 보고 난 후

저를 안아 주던 포근한 큰 품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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