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이 쌓여있는 창 아래 풍경이 겨울답다
모임이 있어서 멀리 나가지 못하고
아파트 작은 공원의 눈경치만 담았다
사람이 지나지 않은 외진 곳
작은 양의 하얀눈에서
고곱 순결한 숨결을 느낄 수가 있어서
훈훈한 행복감이 즐거웠다
작은 놀이터, 귀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벤치에
누군가 왔다 갔는지
흔적 하나가 나의 눈길을 붙잡는다
겨울을 느끼고 싶어서 일까
아니면 어느 이의 그리움의 자리인가
선명한 발자국을 따라서
잠시 마음으로 앉아본 벤치
낭만을 즐기는 이의 흔적일거라
혼자의 말로 되뇌어 본다
장난스럽게 그리다 만 반쪽 짜리 하트 모양
아마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고 푼 문자 같기만 하다
젊음의 열정이 풋풋해서 부럽다
살며시 고개를 드는 그리움 하나가
세월에 묻히어 희미해 가지만
때때로 기억되고 떄떄로 그립고...
과거의 엣일을 잊을거라고 말들을 하지만
잊혀지지 않은게 그리움인가 보다.
내리는 눈을 소담하게 담고 있는 나무 잎새가
그림엽서 같아
겨울의 글 하나 적어보고 싶다
나에게 오는 겨울이 따뜻했으면 좋겠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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