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 시 조병화 님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더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 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나
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좋은 이여
이 시를 읽을 때마다 귀담아 듣지 않았던
당신의 말이 왜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이 들면 깨어 나지 않을 것 같아
밤이 무섭노라고
홀로 가는 마지막 길이 외롭노라고
나에게 가만히 말한그 말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지금도 그러는지
지금의 내가
인생은 홀로일 수 밖에 없노라고
그래서 외롭다고 되뇌이고 있으니
참 알다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제야 그 마음 알것 같아 묻고 싶습니다
견디고 견딘 세월 이 쯤 지났으니
이제는 괜찮으신지.
촛불켜는 밤 / 양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