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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가을나무

by 가을, 바람 2008. 12. 17.

 

       

      가을의 숲에 들면

      생각 할게 많아서 좋다

      살갖에 스며든 바람이 그렇고

      발아래 뒹구는 낙엽 한잎이 그렇고

       

      앙상하게 벗어낸 가을나무가

      지금의 내 모습 같다

       

      허물 많은 어둑한 몸둥아리,

      보여준데도 부끄럽지 않을

      물기없는 까칠한 가을의 나무가 좋으다

       

      빈 가지 스쳐우는 숲에 들면

      스산한 바람소리가 아니래도

      고독이라는 해묵은 벗이 있어

      홀로 들뜨고

      홀로 방황 하고..

       

       

       

      곡 / Orange Road / Dav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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