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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해지는 강변에 서서

by 가을, 바람 2008. 6. 6.

 

 

누군가 머물었으나

흔적 없는 빈자리 바라보며

어둑어둑 해가 지는 강변에 서 본다

옆으로 지나가는 바람의 뭉치가 흩어졌다 다시 모여 들고

고적하게 어두워가는 풍경에서

느껴보는 감정의 출렁임이 마냥 좋으다

점점 암울해가는 빛깔과 밑으로 가라앉은 조용한 그 시간

이야기 할 벗이 없어도

나는 지금 홀로도 행복하다

저녁 그림자가 토해놓은 외로운 파문을

아름다운 강변에 고스란히 남겨두고

강길 따라 불어오는 찬바람을

한옴큼 마신다

 

냉냉함과 상쾌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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