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조용조용 속삭임처럼 내리던 일요일 성당 가는 길에 아파트 화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목에다 우산을 걸고 두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힘들게 찍은 사진입니다 초점 맞추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몇 장 찍으면서 팔목이 아파서 쉬었단 찍었지 뭐에요 빗방울이 선명하게 살아 있어야 하는데 번져있는 것은 기술 부족이라는 선생님의 지적입니다 주제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 표현해야 하는 뜻이 살아 있어야 하는 사진 시간이 가면 알게 될지 의문스럽습니다 나와 둘이 씨름을 해야 하는 작업 초보 수준 만 면했으면 합니다 .. 남의 사진 빌려와 글쓰기가 싫어서 배운다는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 못 쓰는 글이 더 안 써지네요.. 나이가 더 들어 삶이 공허 하거나 외로워 질 때 자연을 찾아 길을 떠나고 자연을 바라보며 말을 하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수십 번의 샷을 눌러야 하는 그 인내를 벗하면서 카메라와 동무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소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