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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2월에 내리는 눈

by 가을, 바람 2008. 2. 26.

    무심하게 겨울이 가고 있듯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가를 바랬는데 약간의 고열로 앓고 있는 감기 몸살 땅 밑으로 가라앉은 무거움 몸이 내리는 눈을 보며 바둥바둥 조바심 친다 밤새도록 눈이 올까 다시 확인을 하고... 나이의 숫자를 기억하기 싫은 지금도 내리는 눈을 보노라면 마음이 하얀색으로 순해진다 그 순간 세상 모든 것을 잊고 흰눈과 나만이 존재하는 세계에 서있기 때문인가 어떤 언어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눈의 보드라운 숨결과 빛고운 모습을 눈이 오는 날 만나자는 친구가 약속 장소에 내일 오지 않더라도 나는 그 곳에 가야겠다 2월에 내리는 저 눈이 올 겨울 마지막 선물일까 싶어서 하얀 길에 발도장을 찍어야 하고 마음을 희게 분칠을 하고 마지막 겨울의 풍경앞에 서있고 싶다. [ 가을바람 ]
    Maria Elena - Los Indios Tabaja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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