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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2월

by 가을, 바람 2008. 2. 20.

 

        2월 / 소정 김태연 옷섶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찬듯해도 2월의 숫자에는 봄의 속살이 보인다 멀리서 달려오는 아지랑이 너울거림과 얼음장 밑 옹알이하는 물소리 실가지 잎잎 눈뜨는 소리 겨울 동안 상막했던 창 아래 풍경을 색스럽게 채색 할 계절이 저만치 오고 있는 지금 새로운 출발점에서 꼼꼼하게 맞고 싶다 푸르게 새살 돋는 봄이 꽃 방울을 더 화사하게 부풀리고 음지 쪽 습한 곳을 찾아 생기 넘치는 초록불을 놓는다 속속히 푸 르 라 고.
        Pastrale /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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