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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다시 체워지는 것 있으니

by 가을, 바람 2008. 2. 16.

    다시 체워지는 것 있으니 / 소정 김태연 겨울산은 하얀 잔설로 하여 잠이 든 듯 조용했고 먼 곳까지 투명해진 산 빛이 신선해서 좋다 계곡 허리로 흐르는 정적 그 침묵에 지우기를 반복했던 기억의 파편 폴폴 날려 볼 일이다 많은 날 격정으로 시달렸던 이별 앞에 오늘의 해 저물어 가고 뜨거운 눈물도 산 그림자에 스며 어두움이 된다 아끼고 사랑했던 지난 일과 헤어지는 일로 해서 아파 할 일 아니다 떠나는 자리 다시 채워지는 것 있으니. 사진 글 / 소정

     

    Ray Of Love / Den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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