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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겨울 강가

by 가을, 바람 2008. 1. 15.

    겨울 강가 / 소정 김태연 스산한 겨울의 강가에 밀려드는 세찬 파고가 한움큼의 속앓이를 토해 낸다 찬 기운에 옷깃 살포시 여미는 해걸름 먼 시선 끝에 생기 없는 생각은 저 혼자 흐르고 출렁이는 강이 울고 있다는 당신 귀엔 말에 강이 되고 싶어서 철벙, 몸부침 치는 가슴의 지느러미 딱히, 슬픈 날 아닌데 서늘한 등줄기로 흐르는 옅은 서글픔이 물 주름 위로 자박자박 잠긴다.

      Ghost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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