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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지병

by 가을, 바람 2007. 7. 9.
 
지병  /  소정 김태연 
뜨거운 동맥의 관을 따라
심장을 뚫고 흐르는 
핏줄의 돌기가 따끔거린다 
고단한 날이 저물도록
생각 끝에서
홀로 앓아야 할 지병인지
무겁게 짓눌리는 한사람 생각의 무게
스스로
견디고 치유 할 힘이 
내게 있기나 하는 건지
바람 앞에 서보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200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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