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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추억 그 길에

by 가을, 바람 2007. 1. 30.






추억, 그 길에 / 소정 김태연  
초여름 안개비가
촉촉히 내리는 자리
무성하게 자란 풀내음이 
싱그러운 오솔길
아슴한 추억의 길섶에
소멸하지 않는 성근 기억이
푸르러 고운 계절
어깨 나란히 걷던 그 곳
계절의 꽃이 피고 지고
아름들이 다시 피어 
오래 묵혀둔 그리움 부르면
안부 한장, 
전할 수 없는 서른 오늘
헤어진 이별이 
꿈이였으면 하는 
늦은 후회가
은밀한 슬픔이 됩니다
추억의 그 길에서.

 


Praha - In My Dreamy Inf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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