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 소정 김태연
흰 너울을 쓴 작고 맑은 하늘꽃이
심연의 숲으로 사픈사푼 내려다
조용함이 아름다움인지
정적 속으로 빠져 드는 자아
희어서 투명한 작은 몸 짓에
무엇을 얻고 져 수 없이 흔들렸는지
초라한 울분을 속으로 삭혀가는 카타르시스.
한 생명의 빛이었고 황홀한 꿈의 기다림 이였던 흰꽃 너,
형체 없이 사라지는 그림자로 그렇게 가고 마는 것
너 또한 나에게서.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 Gary Schnit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