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바람 글자리

하얀눈

by 가을, 바람 2007. 1. 24.

 

 

하얀 눈  / 소정 김태연

 

흰 너울을 쓴 작고 맑은 하늘꽃이

 심연의 숲으로 사픈사푼 내려다

조용함이 아름다움인지

정적 속으로 빠져 드는 자아

희어서 투명한 작은 몸 짓에

무엇을 얻고 져 수 없이 흔들렸는지

초라한 울분을 속으로 삭혀가는 카타르시스.

 

 한 생명의 빛이었고 황홀한 꿈의 기다림 이였던 흰꽃 너,

형체 없이 사라지는 그림자로 그렇게 가고 마는 것

 

너 또한 나에게서.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 Gary Schnitzer

 


'가을바람 글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  (0) 2007.01.30
지금은 겨울  (0) 2007.01.27
그리움  (0) 2007.01.23
춤을 춘다  (0) 2007.01.23
사랑  (0) 200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