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 Ara Vindra / Daniel Sese [ 감아도 보이는 그대 / 김설하] 감아도 보이는 그대 / 김설하 매일 그리운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끔 생각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속 아무도 모르는 늪 하나 풍덩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까 봐 억지로 모른 체 했을 뿐입니다 어느 날은 부신 햇살 그대 웃음이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담쟁이 그대 손짓 같았죠 어느 날은 소리없이 내리던 가랑비가 그대 눈길인양 촉촉이 스며들어 우산 없이 그 길을 서성이게 했지요 내 마음 밖은 소란해도 내 마음의 문 안에서는 보고픔 간수하느라 꼭꼭 걸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켜갈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사랑을 하자 사랑하자고 가끔 생각난다는 거짓말 매일 그리운 건 아니라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 눈감아도 보이는 그대 그리움의 통증 견디다 못해 지진 일어나 사랑을 하자 사랑하자고. I Am a Fire ,, Vesta / 2012. 9. 17. 비에냐프스키 / Violin Concerto No.2 (로망스) [ 마음. 조지훈 ] 마음 / 조지훈 찔레꽃 향기에 고요가 스며 청대잎 그늘에 바람이 일어 그래서 이 밤이 외로운가요 까닭도 영문도 천만 없는데 바람에 불리고 물 우에 떠가는 마음이 어쩌면 잠자나요. 서늘한 모습이 달빛에 어려 또렷한 슬기가 별빛에 숨어 그래서 이 밤이 서러운가요 영문도 까닭도 천만.. 2012. 9. 17. 강허달림 / 미안해요 [ 꽃불 / 오세영 ] 꽃불 / 오세영 추락보다는 차라리 파멸을 선택했다. 비상의 절정에서 터지는 꽃불. 지상은 축제로 무르익고 축등(祝燈)은 화려하게 걸려 있는데 그 늘어선 전깃줄 너머 무한으로 사라지는 빛 한 줄기. 소멸은 죽음과 다르다. 해후의 눈물로 글썽이는 이 지상의 축제여, 2012. 9. 17. Romance For Clara-Andre Rieu [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 Romance For Clara-Andre Rieu 2012. 9. 17. 이전 1 ··· 75 76 77 78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