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12 먼 시선에 2007. 8. 4. 상쳐 상처 / 소정 김태연 옭아맨 고리를 풀고 옹이진 생각을 닫고 뒤안의 세월을 돌아다 본다면 지난 상처 쉬, 잊을 터인데 눈을 가리는 앞 산이 높아 그 핑개로 아직, 보고 싶지 않음입니다. 2007. 8. 2. 바다와 나 바다와 나 / 소정 김태연 온통 잿빛뿐인 눅눅한 바다 작은 파고 따라 흐르는 것이 파도인가 나인가 지평선 위에 맨몸으로 바다가 되는 하루 낮은 하늘에서 목청 높여 울고가는 갈매기 긴 여운 주체 못하는 감정이 싸늘하게 차다 갯벌이 반쯤 드러내는 작은 포구, 뉘엇뉘엇 해지는 바다를 떠나는 걸음 가볍지 않다그날 그 바다는 표정이 없고 나는 말이 없고. Sometimes when it Rains / Secret Garden 2007. 7. 30. 비의 애상 비의 애상哀想 / 소정 김태연 온 종일 빗소리가 세차다 여름의 열기 마져 앗아간 스산한 바람 무수한 빗줄기에 섞기어 내리고 바다 밑 보다 깊게 가라 앉은 회색하늘은 침묵에 깃들어 고요한 외로움이 된다 끝이 줄 모르는 비와 바람에 젖는 날이면 습관처럼 길을 나셨다 산그림자 낮게 여울지는 곳 비의 애상은 늘, 비어 있는 풍경이 된다. 2007. 7. 13. 이전 1 ··· 1756 1757 1758 1759 1760 1761 1762 ··· 17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