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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 오광수

by 가을, 바람 2013. 12. 20.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 오광수

 

어제는 망울만 맺혀
안쓰럽던 저 꽃이
아침 햇살 사랑으로
저리도 활짝 웃고 있음은
오늘이 어제보다는
더 아름다운 날인가 보다

수많은 아픈 가슴들이
모두 어제가 되고
맺혔던 눈물방울일랑
이슬 동네에다 맡기고는
하늘보고 무릎 치며
오늘은 활짝 웃는 날이길

하늘은
우리를 사랑한단다
어제보다 견디지 못할
오늘은 없고
어제는 못 피웠던 꽃송이지만
오늘은 아름답게 피어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