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달팽이의 사랑- 유하
지나는 새가 전해준
저 숲 너머 그리움을 향해
어디쯤 왔을까, 달팽이 기어간다.
달팽이 몸 크기만한
달팽이의 집
달팽이가 자기만의 방 하나 갖고 있는 건
평생을 가도, 먼 곳의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리라는 걸
그가 잘 알기 때문
느린 열정
느린 사랑,
달팽이가 자기 몸 크기만한
방 하나 갖고 있는 건
평생을 가도, 멀고먼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는
달팽이의 고독을 그가 잘 알기 때문
Remember - Various Artists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 오세영 (0) | 2013.12.23 |
---|---|
12월의 시 / 이해인 (0) | 2013.12.23 |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 오광수 (0) | 2013.12.20 |
슬픔으로 가는 길 - 정 호 승 (0) | 2013.12.16 |
한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0) | 2013.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