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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따스한 것은 빨리 증발한다 / 김종해

by 가을, 바람 2013. 4. 25.

 

 

따스한 것은 빨리 증발한다  / 김종해



따스한 것은 빨리 증발한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까
나의 동무들은 모두 떠나고
나 혼자 남아 있다

 

외로우니까 추억이 그 자리흫 넓힌다

내 안에서 인기척을 내는 젓은

무인도 뿐이다
저 혼자 바위가 되거나
바람이 되는 것이다
하루치의 미세량!
무인도에선
그리운 사람의 이름만
파도소리를 내고 있다.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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