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은 시

너 없음으로/오 세영

by 가을, 바람 2013. 2. 21.
 
      너 없으므로 나 있음이 아니어라. 너로 하여 이 세상 밝아오듯 너로 하여 이 세상 차오르듯 홀로 있음은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이승의 강변 바람도 많고 풀꽃은 어우러져 피었더라만 흐르는 것 어이 바람과 꽃뿐이랴 흘러 흘러 남는 것은 그리움, 아, 살아 있음의 이 막막함이여. 홀로 있으므로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너 없음으로/오 세영 Capture The Moment - David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