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늘이 열리기 전
안개에 휩싸인 길을 달리는 내내
나는 숨죽여 울었다
감정을 수 없이 건드리는 겨운 행복감 때문이다
어떤 수식어로
그 안개의 아침을 표현 할 수 있을까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걱정 보다는
너울너울 피어오르는 안개 밭에 빠져
길 잃은 나그네 처럼 끝없이 가고 싶었다
많은 상념을 조용히 접으며
마음 가득 안개를 담고
눈 가득 안개를 담으며
그 아름다운 안개의 늪 속에
시체처럼 눕고 싶었다.
Rocio Durcal - Nostalgias
'멈추고 서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물녘 (0) | 2012.12.01 |
---|---|
추억을 남기는 가을 (0) | 2012.11.28 |
떠나는 가을을.... (0) | 2012.11.17 |
렌즈로 그린 유화풍경 (0) | 2012.11.09 |
만추 (0) | 201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