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리운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끔 생각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속 아무도 모르는 늪 하나
풍덩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까 봐
억지로 모른 체 했을 뿐입니다
어느 날은 부신 햇살 그대 웃음이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담쟁이 그대 손짓 같았죠
어느 날은 소리없이 내리던 가랑비가
그대 눈길인양 촉촉이 스며들어
우산 없이 그 길을 서성이게 했지요
내 마음 밖은 소란해도
내 마음의 문 안에서는
보고픔 간수하느라 꼭꼭 걸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켜갈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사랑을 하자 사랑하자고
가끔 생각난다는 거짓말
매일 그리운 건 아니라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
눈감아도 보이는 그대
그리움의 통증 견디다 못해 지진 일어나
사랑을 하자 사랑하자고.
I Am a Fire ,, Ves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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