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집안 정적을 깨고 폰이 울린다
한 옥타브 높은 반가운 목소리가
지금 무엇하고 있냐며 묻는다
점심에 무얼 먹을까 궁리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에
나오란다 점심 같이 하잔다 이곳으로 가고있는 중이라며
집 앞까지 와준 선배님 따라 따뜻한 식당에 앉아
맛있는 점심과 곁들린 이런저런 이야기와 웃음 한보리가 더 즐거웠다
만날 때마다 분위기를 UP시켜주는 선배님
어디서나 좌중을 기분 좋게 하는 언변은 타고나 성품이 아닐까
그 성품이 부러워 닮아 보고 싶었지만
타고난 천성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어려운 사람에게 베픈을 소홀하지 않고
선배나 후배에게
모법적인 삶의 지표가 되는,
참 잘 살아오신 선배님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오늘의 기분을
높은 산을 오르고 난 후 가슴이 확 트인 상쾌함에 견주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 될수 있으면 좋은 데
조금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언변도 없지만 사교성도 부족하지만
마음 열기가 싫다
그래서 차갑다고 하는지
Alena Sviridova / Vertinsky
'소소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향기가 나는 여인 (0) | 2012.01.20 |
---|---|
숙제 (0) | 2012.01.15 |
늦잠 꾸러기... (0) | 2012.01.04 |
새해 첫날 인사.... (0) | 2012.01.01 |
Golden Dreams / Vali Raoufi [ 그것도 괜찮다 ] (0) | 201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