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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오늘

by 가을, 바람 2012. 1. 11.

 

 

 

 

고요한 집안 정적을 깨고 폰이 울린다

한 옥타브 높은 반가운 목소리가

지금 무엇하고 있냐며 묻는다

점심에 무얼 먹을까 궁리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에

나오란다 점심 같이 하잔다 이곳으로 가고있는 중이라며

집 앞까지 와준 선배님 따라 따뜻한 식당에 앉아

맛있는 점심과 곁들린 이런저런 이야기와 웃음 한보리가 더 즐거웠다

 

만날 때마다 분위기를 UP시켜주는 선배님

어디서나 좌중을 기분 좋게 하는 언변은 타고나 성품이 아닐까

그 성품이 부러워 닮아 보고 싶었지만

타고난 천성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어려운 사람에게 베픈을 소홀하지 않고

선배나 후배에게

모법적인 삶의 지표가 되는,

참 잘 살아오신 선배님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오늘의 기분을

높은 산을 오르고 난 후 가슴이 확 트인 상쾌함에 견주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 될수 있으면 좋은 데

조금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언변도 없지만 사교성도 부족하지만

마음 열기가 싫다

그래서 차갑다고 하는지

 

 


Alena Sviridova / Vert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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