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 소정
그만 잊었으면
세월도 고갯길 너머로 가는데
이제는
그만 잊엇으면
추운 겨울을 견디고
풀잎이 일어 서는 외침처럼
상처의 굴레 속에서
벗어났으면
내가 너를 모르 듯
네가 나를 모르 듯
그렇게
살았으면.
세상을
덤덤히 바라보고
덤덤하게 웃으며
내가
나를 가둔 섬에서
하얀 눈의 고운 숨결로 살았으면.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