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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by 가을, 바람 2008. 12. 27.

 

 

길 / 소정 김태연

 

 

 가고져 하는 삶의 길이

 자의였던

타의였던

살아 오는 날 동안

 저 끝이 어디가 하고

가고 싶다는 절박한 요구의 힘이

꿈을 꾸게 하고 오늘을 숨 쉬게 한다

 

마른 침 삼키며

안개 속을 질주해가는 그날처럼

보이지 않은 생을 위해

미로의 어두움 속을 끝없이 달리고

 쏟아지는 헤드라이트 불빛

그 열망으로 삶의 길을 달린다.

 

 

 Una furtiva lagrima / Alessio Bus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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