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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나의 시월은

by 가을, 바람 2008. 10. 7.

 

        나의 시월은 / 소정

 

 

       강바람 차가움이 살갗에 닿고

        잔잔하게 주름진 물빛도 차가운 계절

 

       지친 걸음 쉬어가는 해지는 강둑길

       먼데 둔 시선은

       곤혹한 사색으로 쓸쓸하고

       처연한 세월의 흔적에

      울컥 치미는 덩어리가 무겁다 

 

       마음으로 찾아든 가을은 붉지만

       나의 10월은

       많은 여민으로 아프고

       서걱이는 바람소리에

       흥건이 젖어 시리기도하는

       나의 10월은

       분주한 감정의 돌출로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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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tic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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