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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무게

어머니

by 가을, 바람 2008. 5. 25.




    어머니 / 소정

    세월에 희미해진 기억
    예쁜 조가비를 줍듯이
    기억을 케는 손의 미세한 떨림이
    비릿한 슬픔이라
    입술 깨물고
    추억의 저편 구름 따라 흐릅니다
    어디에도 없는 흔적의 체취
    더듬이로 더듬으며
    동구 밖 해넘이에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콧물 흘리던 여식
    짧게 살다 가신 어머니 생의 서러움,
    곱씹어 삼키며
    사랑한다는 말
    이제야 하늘 길로 전하며
    불러 보는 이름
    내 어머니
안나를 위한 노래 / Claude Ci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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