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게 / 소정 김태연 어디선가 시냇물 소리 자분자분 들려오고 들길의 바람이 유혹하는 오후 봄 속에 퐁당 빠지는 마음, 한 움큼 햇살을 먹음고 꼼지락꼼지락 꿈틀 된다 실버들 움터오는 고갯길에 남기고 간 발자국 따라 추억을 찾은 날은 연한 비애가 저녁노을처럼 외롭다 지난 세월이 주고 간 이별은 초록별 되어 연두빛 잎새에 쏟아지는데 떠나고 없는 빈자리 채울 수 없는 여백의 쓸쓸함을 무언의 언어에 남겨 두고 밟히우는 것들이 많은 봄을 호련이 떠나보낸다 이봄도 그렇게 .
가을바람 글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