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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봄입니다

by 가을, 바람 2007. 2. 28.

봄을 기다립니다 / 소정 김태연
찬바람 불어 데는 
침울한 겨울에 앉아 
봄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훌쩍 
뜀박질을 했는지
계절의 절기가 훈풍 부는 날입니다
첫 만남이 그러하 듯 
봄이,
설레 인 것은
갇혀있던 답답함
훌훌 벗어내고 
청량함이 폐부로 넘쳐나게
계곡의 바람 마시고 싶어서 입니다 
봄은 나에게 와서
알 수 없는 꽃들을 피게 하고
꽃 진 자리에 그리움을 남기지만
3월의 숫자에 앞에 
봄을 오릇이 기다립니다.

 

Summertime / Silv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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