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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나뭇잎들 / 조 용 미

by 가을, 바람 2017. 4. 20.




나뭇잎들 / 조 용 미



어느 날은

네가 있는 남쪽 어디쯤으로만 향해

나뭇잎들 소리내어 흔들린다


오래된 편지를 들고

바람부는 날의 여원 나무가지 아래로 간다

마뭇잎으로 매달려 네게로

온 신경이란 신경은 다 뻗치며


전화할 수도 없도

편지 쓸 수도없다

환한 날 환한 시간에 문득

나를 찾아 온 오래된 병.




Impression / Yoshimata 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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