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들 / 조 용 미
어느 날은
네가 있는 남쪽 어디쯤으로만 향해
나뭇잎들 소리내어 흔들린다
오래된 편지를 들고
바람부는 날의 여원 나무가지 아래로 간다
마뭇잎으로 매달려 네게로
온 신경이란 신경은 다 뻗치며
전화할 수도 없도
편지 쓸 수도없다
환한 날 환한 시간에 문득
나를 찾아 온 오래된 병.
Impression / Yoshimata 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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