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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세월

by 가을, 바람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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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 김재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나 살자.

먼길을 걸어가 닿을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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