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은 시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by 가을, 바람 2016. 6. 8.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Forever / Steve Rainman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영혼의 섬 ... 조병화   (0) 2016.06.17
이정하 (내삶을 기쁘게 하는것들) 中에서  (0) 2016.06.10
6월의 시 / 김남조  (0) 2016.06.07
도종환, 혼자 사랑  (0) 2016.05.03
별을 보며/ 이해인  (0) 20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