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은 시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by 가을, 바람 2015. 5. 18.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The Daydream - 평화의 숲으로 가자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장이 아프다 / 김남조  (0) 2015.05.21
음악(音樂)...보들레르   (0) 2015.05.20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김윤진  (0) 2015.05.14
담쟁이 /도종환  (0) 2015.05.12
음악 - 이성복  (0) 20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