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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사람의 향기" / 이 병금

by 가을, 바람 2013. 5. 7.

 

 

 

 

 

"사람의 향기" / 이 병금




비 온 뒤 푸른
새소리 울음밭을 건너다보며

만날 수 없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솔내음에 젖어들어
너무 느슨해지거나
꽉 조여진 내 삶의
마음줄을 골라봅니다
제 영혼의 발목을
돌덩이에 매달고 더 깊이
물 밑으로 가라앉아버린
먼 사람의 향기를 찾아

이 저녁 숲가에서 나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Corrie Too - Steven VanRavenswa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