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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TS Nam / Le Riusseau De Mon Enfance [이 순간 / 피 천 득 ]

by 가을, 바람 2012. 9. 30.

 

 

이 순간 / 피 천 득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TS Nam / Le Riusseau De Mon Enfance 그리운 시냇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