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이 가는 것은 세월만이 아니다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 강물만이 아니다
작은 상자 앞에 모여 즐겁다 하던 인연도
어느 사이 보이지 않고
낮선 얼굴 하나 둘 웃고 있다
마음 줄 끌어 당기며
네가 맺었던 인연도
내가 맺었던 인연도
자국하나 남기지 않고 그렇게 가고 마는 것을
검불 하나 입 바람으로 멀리 보내는 일이
사이버 인연인가?
ㅡ 소정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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