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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가을은

by 가을, 바람 2011. 11. 21.

 

 

 

 

가을은.

 

외진 산길슭 

모퉁이를 타고  넘어오는 바람결이 차겁다

 

산빛에 깃든 현란한 가을색에 흠뻑 적시다

물기로 촉촉해지는 감성은 설레여 흔들리고

모롱모롱 피어나는 추억이

또 다른 그리움을 부른다

 

가을은

허허로운 내 의식을 붙들고

소명을 다하는  삶을 살라 말한다

아낌없이 내어줌이 바로 사랑이라고

아픔을 동반한 상처 자국도

아름답게 보듬어 사랑하라 한다

가을은

나에게.

 

 

글 사진 / 소정

 

주해리 -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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