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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진, 글 한줄

L`air du soir (저녁바람) / Andre Gagnon/바람이 불어 / 윤동주

by 가을, 바람 2011. 11. 6.

 




바람이 불어 /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理由)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理由)가 없을까,

단 한 여자(女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時代)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