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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 세 이

흔적

by 가을, 바람 2011. 10. 14.

 

 

 

 

 

 

 

유리창에  남아있는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 돋아난 검버섯처럼 아프다


슬픔을 노래하지 않아도

세월의 단어에는 슬픔이 묻어 있고

허리 굳는 삶도 그 곳에 있다


어디에서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슬픔의 가난한 나그네가 되소서
슬픔처럼 가난한 것 없을지라
가장 먼저 미래의 귀를 세우고
별을 보며 밤새도록 떠돌며 가소서
떠돌면서 슬픔을 노래하며 가소서
별 속에서 별을 보는 나그네 되어
꿈 속에서 꿈을 보는 나그네 되어
오늘밤 어느 집 담벼락에 홀로 기대보소서

 

 

Guido Negraszus - Great Ocean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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