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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내 모습

Lost in Paradise - David Lanz/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by 가을, 바람 2011. 4. 21.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엔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심고

들장미로 울타리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디려놓고

밤이면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는 마을

녹양푼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더

행복하겠소.....

 

 

The Day the Blues Came to Call / Teresa James & The Rhythm Tra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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