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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그 무념속

산사의 가을 길

by 가을, 바람 2009. 2. 9.
       
        산사의 가을 길 / 소정 김태연 고요의 시간을 깨우는 풍경소리 긴 여운, 잔잔한 울림이 길을 가는 나그네를 황망이 붙잡고 놓아 주지 않는다 지나는 산바람도 쉬어가는 한적한 산사 산 능선 마다 깊어진 가을과 한 마음으로 겹쳐가다 붉은 홍엽을 만나 연민으로 달아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고독한 사색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해거름 시간 해 그림자 어스름에 묻히면 고적한 행복감이 전율의 돌기로 돋아나 기쁨이 되는 버거운 눈물은 계곡 물길이 된다 어둑한 산 그림자에 갇힌 길손 발길을 떼지 못하는 산사의 가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