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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가을에 쓰는 편지

by 가을, 바람 2008. 9. 22.

 

 

 

가을에 쓰는 편지 / 소정

 

그대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보낼 수 없는 편지,

꽃피는 계절에는 꽃잎에 지고

여름날 세찬 소낙비에 젖고 마는 사연

봄, 여름, 무던한 세월을 살다

가을 오면

긴 사연을 보내고픈 간절함으로

쓰다쓰다 넘쳐나는 그리움을

가을이 가기 전 보내려 합니다

후미진 모퉁이를 돌다

그 길이 어디쯤인지 몰라

서성이는 안타까운 모습이 보이거든

한 구절이라도 읽고 가는

바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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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우 / 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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